성장을 위한 기다림
마지막 날, 이끼의 숲이라 불리는 시라타니 운수이쿄에 올랐습니다.
비가 오는 아침 이었고, 잠도 채 자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이 산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누군가 있는 것 처럼 절실한 마음으로 산을 올랐습니다.
산을 오르는 길 옆은 낭떠러지였고, 비는 눈앞을 가렸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두려움에 떨며 산을 올랐지만 그날만큼은 마음이 편했습니다.
바위와 나무에 의지해 산을 오르며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나를 이끼의 숲까지 데려다 달라고.
산을 오르는 동안 햇살과 비와 우박이 교차했습니다.
날씨가 변할때 마다 산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길은 구불구불 이어지다 가팔라졌고 다시 평지가 되었습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다가 지난날의 제 자신이 떠올랐습니다.
인생에 작은 돌부리 하나가 나타날 때마다 얼마나 놀라고 힘들어했던가.
삶의 길이 본래 이렇게 다양한 형태라는 것임을 알지 못한 채.
이끼의 숲에 도착하는 순간 숲의 신비로움에 압도당했습니다.
이 숲의 문을 열어준 모두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순간부터 마치 넘지 말아야 할 영역을 넘어가는 것 처럼 다른 내음, 다른 공기, 다른 에너지가 펼쳐지기 시작했고, 신비의 커다란 나무를 만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지혜가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이름 모를 여신과도 같은 나무는 그렇게 지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숲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비와 바람을 견디며
자신의 온전한 모습으로 자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내는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보이지 않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으며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힘이라 생각됩니다.
그 시간의 이행 속에서
모든 것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시간에도
언제나 생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 이끼의 숲이라 불리는 시라타니 운수이쿄에 올랐습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이었고 잠도 채 자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그 산에 반드시 만나야 할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절실한 마음으로 산을 올랐습니다.
산길 옆에는 낭떠러지가 있었고 쏟아지는 비는 눈앞을 가렸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두려움에 떨며 산을 올랐지만 그날만큼은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바위와 나무에 의지해 걸으며 하나하나 인사를 건넸습니다.
저를 이끼의 숲까지 데려다 주세요.
산을 오르는 동안 햇살과 비와 우박이 번갈아 내렸고
길은 구불구불 이어지다가 가팔라지고 다시 평지가 되었습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 순간, 인생의 작은 어려움 하나를 삶의 전부처럼 여겼던 지난날의 작은 제가 떠올랐습니다.
어느덧 비가 그쳐 햇살이 비쳤고 가파른 길을 지나면 평지가 나타났습니다. 상승과 하강, 확장과 수축은 서로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긴 리듬 안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숲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비와 바람을 견디며 자신의 온전한 모습으로 자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내는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순간이 삶의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며, 아직 보이지 않는 변화의 시간을 믿고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힘이라 생각합니다.
더 큰 흐름을 신뢰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연이 자신의 리듬 안에서 매 순간 주어진 생명을 살아가듯, 저 역시 제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이어가는 것.
보이지 않는 변화의 시간을 믿으며 오늘의 한 걸음을 계속 걷는 것이 제 삶의 Great Work였습니다.